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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욕먹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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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욕먹기는 마찬가지

입력
2005.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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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허리케인 리타 대비에 ‘올인’하고 있으나 이조차도 곱지않게 보는 시각이 있어 이래저래 난처한 처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리타가 24일 오전(현지시간)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루전인 23일 자신의 출신 주이기도 한 텍사스를 방문키로 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참사 이후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늑장 대응’의 오명을 떨쳐 버리고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그러나 이를 두고 브리핑 현장에선 “현지에서 사진 찍는 것 이상의 더 중요한 일이 있느냐”는 힐난성 질문이 나왔고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그는 대통령이다. 현장을 직접 보면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싶어한다”는 판에 박힌 답변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를 방문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텍사스에 이어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북부사령부 본부로 날아가서 스크린을 통해 리타의 동태 뿐만 아니라 군의 대응상황을 한눈에 점검할 예정이다.

또 부시 대통령이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물량의 장비와 보급품, 그리고 군인을 포함한 인력도 텍사스로 쏟아져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부시 대통령이 카트리나가 남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다 텍사스가 자신이 주지사까지 지낸 고향이라는 점이 묘한 반응을 부르고 있다. 카트리나 대참사때 가난한 흑인을 등한시했다는 인종편견 시비에 시달린 부시 대통령에 대해 ‘자기 고향은 챙긴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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