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손기호 부장검사)는 22일 두산그룹 관계회사인 주방가구업체 넵스가 납품업체를 통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그룹 오너 일가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주 넵스에 납품하는 업체 5곳을 압수수색, 넵스가 물품거래 없이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용오 전 회장측 진정서에서 비자금 200억원을 조성한 것으로 지목된 넵스는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의 동생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다. 넵스는 두산산업개발의 주방가구 물량 및 토목공사 등을 5년간 독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국감증인 박용성회장 내일 출국
한편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 출석 요청을 받은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은 국제회의 참석차 24일 출국하기로 해 증인출석은 어려울 전망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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