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개발 가능한 석유.가스 잔존 매장량은 2조2,000억 석유환산배럴(BOE)로 지난 100년간 탐사를 통해 생산한 1조5,000억 BOE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2일 “세계의 부존 석유 및 가스 절대량은 아직 절반도 사용되지 않았을 정도로 풍부하지만 앞으로 수요에 공급을 맞추려면 생산을 위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IEA는 이날 ‘자원에서 매장량까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세계 석유 수요는 지금 보다 50%, 가스 수요는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미 발견 석유.가스의 절반 이상이 심해 및 오지에 남아있는 만큼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및 시설 투자가 적극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유 전문가들은 그동안 “다국적 석유사들이 심해.오지의 석유.가스 개발투자를 뒤로 미룬 채 손쉽고 값싼 기존의 재래식 방법에만 의존해 공급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제 기존의 손쉬운 재래식 방법으로는 채취하기 어려운 심해.오지의 이른바 ‘비재래식(nonconventional) 석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주장해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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