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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게이틀린…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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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게이틀린… 역전 우승

입력
2005.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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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불허전이었고 세계의 벽은 높았다.

아테네올림픽과 헬싱키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은 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숨막히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10.26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공언한 대로 10초벽 돌파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생고무처럼 탄력있는 몸매와 거침없는 레이스로 4만여 대구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100m의 백미를 보여준 경기였다.

초반 스타트가 늦었던 게이틀린은 세계랭킹 6위인 레오나드 스캇(미국)에 50여m까지 1m가량 뒤졌으나 폭발적인 후반 스퍼트로 거리를 좁히며 결승 10m를 앞두고 0.02초차로 제쳤다. 단거리 여제 로린 윌리엄스는 이어 벌어진 여자 100m에서 단신으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탄력 있는 주법으로 11초5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세계정상의 장거리 자매선수로 헬싱키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티루네시와 동메달리스트인 언니 에자가유 디바바(이상 에티오피아)가 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여자 5,000m에서 한 수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각각 16분30초57과 16분32초42로 1, 2위를 차지했다. 14분30초88이 자신의 최고기록인 티루네시는 초반 느슨한 레이스로 경기기록은 기대에 못 미쳤다.

예상대로 동생인 티루네시와 언니 에자가유가 각축을 벌였고 한국기록 보유자(15분41초61)인 여자장거리 기대주 이은정(삼성전자)이 후위에서 추격에 나섰지만 야생마처럼 내달리는 에티오피아의 철녀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200여m를 앞두고 단거리질주나 다름없는 막판 스퍼트를 한 자매는 치열한 선두 경쟁끝에 티루네시가 언니를 10m나 떨어뜨리고 결승테이프를 끊었고 한국의 이은정은 디바바 자매에 이어 16분37초97로 3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 벌어진 여자 100m허들에서는 한국기록보유자(13초33)인 인천아시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이연경(울산시청)이 우크라이나의 올레나 크라소브스카와 선두경쟁을 벌였으나 막판 10여m를 남기고 스퍼트에서 뒤져 13초61의 기록으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12초90이 최고기록인 크라소브스카는 13초51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남자 110m허들에서는 세계랭킹 2위인 알렌 존슨(미국ㆍ12초92)이 자신의 기록에 못 미친 13초4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의 박태경은 13초90으로 3위에 머물렀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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