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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장남 '청와대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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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장남 '청와대 봉변'

입력
2005.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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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이달 초 청와대에 들어가려다 경호실 요원들의 실수로 차량진입 차단장치가 작동하는 바람에 몰고 가던 승용차가 일부 파손되는 봉변을 당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건호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30분께 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 입구로 갔다. 그가 신분 확인 작업을 마친 뒤 경내로 진입하려는 순간 갑자기 차량진입 차단장치인 ‘델타 시스템’이 작동해 뒤쪽 범퍼가 파손됐다. 델타 시스템은 평상시에는 지표면 아래로 들어가 있다가 비상시에 버튼을 누르면 지상으로 돌출해 차량 진입을 막는 장치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건호씨가 공교롭게도 청와대 철문이 닫히는 시각에 도착했는데 당시 경비 요원들이 철문을 다시 여는 버튼을 누르려다 실수로 델타 시스템 버튼을 눌러 차량 밑에 있던 차단 시설물이 돌출했다”고 말했다. “건호 씨가 찰과상을 입었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청와대측은 “건호씨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고로 당시 근무를 섰던 101경비단 소속 요원들은 시내 경찰서로 전출되는 등 인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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