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감독 모라 미옥 스티븐슨(29)씨가 미 인디(독립) 영화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컨벤셔니어스’가 지난 18일 제2회 LA한국국제영화제(LAKIFF)에 출품된 데 이어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이 작품은 2004년 뉴욕 공화당 전당대회를 배경으로 조지 W 부시 지지자 매시와 반대자 리아의 사랑과 갈등을 담고 있다. 내년 초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스티븐슨씨는 현재 영화배우 김윤진과 빌리 손톤의 출연을 검토 중인 장편영화 ‘조지아 히트’를 준비 중이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미군과 결혼해 조지아주로 온 한국 여자의 이야기”라며 “남부 출신인 뉴욕대 동기 섀리 헤프너와 공동으로 미군과 결혼해 조지아에 정착한 한국 여자들을 인터뷰해 각본을 완성했다. 현재 제작비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린스턴대에서 국제학을, 뉴욕대(NYU)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스티븐슨씨는 “코미디나 스릴러, 러브 스토리 등 여러 장르에 관심이 많지만 정치나 전쟁 같은 큰 이야기를 배경으로 사랑이나 가족, 모정 같은 개인적인 얘기를 담아내는 데 가장 흥미를 느낀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성악가 유옥희씨, 아버지는 아일랜드계 소설가 마이클 스티븐슨씨이다. “부산영화제에 참가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는 그는 한국과 뉴욕, 미국 중서부를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를 집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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