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부자 1위’ 다툼이 치열하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0대 재벌 총수들의 상장주식 보유분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전년 말 대비 54% 급증한 1조9,731억원으로 집계돼 1조7,522억원(33.5% 증가)에 그친 이 회장을 앞섰다
. 정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이 회장을 제치고 주식부자 1위에 올랐지만, 연말에는 근소한 차이로 이 회장에게 다시 최고 자리를 내주었다.
3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4,687억원), 4위는 허창수 GS그룹 회장(4,425억원), 5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501억원), 6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2,873억원) 등의 순이었다.
정 회장의 1위 재탈환은 올 들어 자동차주와 철강주가 정보기술(IT)주에 비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비상장기업 보유지분까지 합치면 이 회장이 부동의 1위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이다.
재벌 총수들의 보유지분은 대부분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지분은 금호타이어 상장으로 10.3% 증가했다.
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LG카드 증자 참여로 7.2% 증가했고, 구본무 LG 회장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1.1% 늘렸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