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로 인해 혐오시설로 인식돼온 탄천하수처리장이 시민을 위한 ‘웰빙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시는 21일 강남구 일원동 탄천하수처리장 4,700평 공간을 복개해 공원과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2단계 복개 공원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 탄천하수처리장의 총 복개 가능면적 3만7,530평 중 3,100평에 대한 1단계 복개 공원화 사업을 완료, 배드민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등을 꾸몄다.
시 관계자는 “2단계 공원화 사업에는 총 공사비 126억원을 투자해 11월 착공, 2007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복개공원에는 탄천하수처리장 주변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310면의 주차장이 만들어지고 산책로와 소규모 인공연못이 들어서는 등 지역 주민들이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소나무 잣나무 등 29종 2만여 그루의 나무도 심는다. 서울시는 잔여 복개 가능공간(2만9,730평)에 대해서도 1,2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차적으로 공원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중랑, 서남, 난지 하수처리장 등 시내 나머지 하수처리장에 대해서도 현재 부지 활용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중”이라며 “2006년 상반기에 용역이 완료되면 탄천하수처리장과 같은 주민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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