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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허리케인 ‘리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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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허리케인 ‘리타’ 비상

입력
2005.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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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리타’가 21일 급격히 세력을 키우면서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서 멕시코만으로 진입, 미국 남부지역에 다시 허리케인 비상이 걸렸다.

리타는 하루 전인 20일 오전까지만 해도 최고 시속 113㎞의 열대성 폭풍에 그쳤으나 오후 들어 최대 시속 177㎞의 2등급 허리케인으로, 21일 새벽에는 시속 185km의 3등급 허리케인으로 급발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 센터는 이날 “리타가 카트리나와 같은 4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뒤 이르면 23일 오후 텍사스주 캘버스턴을 통해 미 본토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리타가 진로를 수정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최대 피해지인 루이지애나주를 재차 강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방위군 2,400여명에 대한 동원령을 내렸다. 텍사스 갤버스턴은 이날부터 주민 강제 소개에 들어갔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직격탄을 맞았던 루이지애나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남서부 지역에는 다시 대피령이 발령됐다.

리타로 인한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플로리다주 남단 키즈 도서 지역에선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2만5,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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