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지성 "출장정지 루니, 고마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지성 "출장정지 루니, 고마워"

입력
2005.09.21 00:00
0 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신형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다음주 열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출전해 도약의 전기를 잡을 수 있게 됐다.

18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5차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교체 투입돼 볼을 만지지도 못하고 1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는 수모를 당했던 박지성이 유럽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자존심을 곧추세울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비야 레알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D조 경기(15일) 중 심판을 조롱하는 행위로 퇴장 당한 ‘악동’ 웨인 루니에 대해 2경기 출장정지의 징계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루니는 명백히 반스포츠적 행위를 저질렀다. 2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 징계는 맨체스터가 23일까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확정된다.

징계가 확정될 경우 루니는 28일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와의 홈경기와 내달 19일 프랑스 릴과의 홈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박지성이 24일 밤 11시 정규리그 블랙번전에서는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높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선발 출전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4-3-3 전형을 고수할 경우 박지성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하게 되고 4-4-2 또는 4-2-3-1로 변화를 줄 경우 앨런 스미스, 대런 플레처, 라이언 긱스 등과 함께 공격 2선의 미드필더 라인에 설 수도 있다.

최근 박지성의 출장시간이 줄어들며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잦아진 것은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위세가 워낙 거세기 때문이다. 먼저 박지성이 호나우두의 그늘을 벗어나려면 먼저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야 한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폭 넓은 움직임과 수비 가담만으로는 세계 최강의 공격라인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삼각편대에 낄 가능성이 없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2선으로 내려와 라이언 긱스, 대런 플레처 등과 경쟁하는 것이 유리하다.

막판 1분 기용이 박지성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퍼거슨 감독의 충격요법인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점차 줄어드는 출장시간은 박지성에게 위기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하다. 기로에 선 박지성이 루니의 결장으로 생긴 절호의 기회를 살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