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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주렁주렁 '대박'은 어디에

입력
200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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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조용했던 공모주 시장이 21일부터 다시 기지개를 켠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본부에 따르면 21일 4개사가 한꺼번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일반인 대상은 22~23일). 다음주에도 2개사가 공모에 나서고 다음달에는 9개사가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코스닥 활황으로 ‘공모주 투자=대박’이라는 공식이 성립했다.

그러나 최근엔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가 잇따른 데다 창투사와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상장 초기에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 주가가 급락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공모기업에 대해 사전분석을 철저히 한 뒤 투자 대상을 선정하라고 조언한다.

21일 공모기업 중 엘오티베큠은 반도체장비용 진공펌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진공펌프는 반도체장비의 70%를 차지하는 전공정장비의 핵심으로, 앞으로도 시장이 계속 성장할 분야로 꼽힌다. 진공펌프는 정기적인 수선보수와 5~7년 주기로 교체가 필요하므로 펌프 수선 및 유지보수 시장도 크다.

실리샌드는 DSP칩 및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ㆍ제조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개발업체다. DSP칩은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여기에 영상과 음성신호의 압축·재생 프로그램이 탑재된 것이 DSP 솔루션이다. DSP 솔루션은 멀티미디어 기기를 비롯, 자동차 휴대폰 DMB 등에 널리 사용된다.

휴대폰 케이스를 만드는 참테크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의 ‘20대 중점지원 협력업체’로 선정돼 자금지원과 함께 월 200만대 이상의 생산증대를 요구 받았다.

부채비율이 59.21%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우수하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비중이 93.93%에 달할 정도로 한 회사에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게 약점이다.

이상네트웍스는 2000년 설립된 철강 및 비철금속 전문 B2B 전자상거래 회사다. 인터넷 상에서 공급사와 구매사의 원활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기간시스템과 전자장터, 거래중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현재 철강사 3,027개를 포함해 총 3,479개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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