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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기분좋은 국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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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기분좋은 국무회의"

입력
200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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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국무회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북핵 4차 6자 회담 타결에 대해 흡족함을 표시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국무회의를 주재해온 노 대통령은 당초 이날 국무회의도 이해찬 총리에게 맡기려 했으나 베이징(北京) 낭보를 접한 뒤 생각을 바꿨다.

활짝 웃으며 회의장에 나타난 노 대통령은 “본래 10월초 국무회의에 나오는 게 맞는데 좋은 일이 있어 오늘 나왔다”며 “6자 회담 4차 회의가 상당한 결론을 맺고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6자 회담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어깨 위에 무거운 짐을 지고 가다가 일단 수레에 내려놓은 느낌”이라고 홀가분해진 심경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외교·안보 라인을 극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관계자들이 매달려서 아주 정교하게 모든 과정을 관리해왔다”며 “단지 구경꾼이 아니라 북미 사이에서 차이를 하나로 합치시키는데 집요하고 일관된 노력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생산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의 중대 제안을 국민이 받아 준 것이 회담의 신뢰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국민에게도 사의를 표시했다. 6자회담을 진두지휘해 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무회의에 앞서 다른 국무위원들로부터 “고생하셨다” “축하합니다” 등 인사 세례를 받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 장관과 6자 회담 수석대표였던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 등 회담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협상 타결은 우리 대표단과 관계자들의 헌신적 노력의 결과”라고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구체적 이행 합의문의 조기 타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분야별 후속 대책의 검토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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