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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남북 스포츠 교류 과욕말고 내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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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남북 스포츠 교류 과욕말고 내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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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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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한 체육당국이 내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내보내기로 합의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남북은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 선수권대회, 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단일팀을 이룬 바 있으며,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이래 5차례의 동시 입장 경험이 있다. 그러나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종합대회에는 아직 단일팀을 파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합의는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 선발 등 구체적인 방법론에 들어가면 난관이 한두 개가 아니다. 우선 단일팀의 범위이다. 현재로선 단체 종목 위주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개별 종목은 남북한이 따로 출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게양할 기(旗)를 무엇으로 할지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남는다.

우리 정부는 국민 정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이러한 세세한 부분들까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또 대표선수단에서 탈락해 연금, 병역 등에서 피해를 볼 우리 선수들의 처지도 배려해야 한다.

스포츠 교류에서도 과욕과 조급증은 금물이다. 대표선수 전력 강화 등 내부 문제를 밀쳐 둔 채 남북 교류를 최우선 과제로 삼다가 이것도 저것도 다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ksi222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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