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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사기 전 따져보세요

입력
200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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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 위니아만도 등 가전업계가 신모델 김치냉장고를 출시하면서 ‘김치냉장고 시장 쟁탈전’에 돌입했다.

각사는 올해 결혼 시즌과 김장철을 겨냥, 사별로 무려 70~80개 모델의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그만큼 소비자로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지만 한편으론 그만그만한 기능과 디자인 가운데 자신에게 딱맞는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제품 선택의 최우선 기준은 당연히 ‘우리 집 용량에 맞는’ 제품이다. 가족수에 따른 김치 소비량과 가짓수 등은 물론이고 육류, 쌀, 생선, 야채, 과일 등 보관식품의 저장 공간을 고려해야 한다.

한번 구입하면 7년 정도를 거뜬히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4인 이상 가정은 김치 소비량이 많고 야채나 과일 등 기타 식품의 보관비율이 높기 때문에 3룸 형태의 180리터 이상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자식들이 출가한 장년 가정은 자식들 몫의 김치를 담가주는 경우를 대비해 2룸 형태의 160리터 이상 중대용량을 선택한다.

위니아만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부들은 대부분 현재 사용하는 용량보다 더 큰 용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 180리터 이상 대용량을 구매비율이 60%에 달한다.

기능면에서는 핵심 기능인 숙성ㆍ보관 기능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 같은 용량대라도 유난히 싼 제품은 숙성기능은 없고 보관기능만 있는 제품이 있다.

수많은 편의기능들은 개개인의 김치 식습관을 고려해야 한다. 김치를 주로 사먹는다면 ‘구입김치 보관기능’이 있는 것을 고르는 식이다.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은 개폐 방식이다. 상부 개폐식과 서랍식, 또는 두 가지가 복합된 제품이 나와 있는데, 전체 김치냉장고의 70% 이상은 상부 개폐식이다.

상부 개폐식은 김치냉장고의 냉기 보존능력이 뛰어나고 서랍식에 비해 저장용량이 10~20% 더 크다. 반면 저장고 내벽에 성에가 끼고 서랍식에 비해 식품을 넣고 꺼내는데 불편하다.

김치냉장고는 김장철 1~2달 전에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입 직후 많은 양의 김치를 숙성ㆍ보관할 경우 작동 미숙으로 원하는 김치 맛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김치 용기나 육류, 생선 등의 식품보관 전용 용기가 있는지 여부, 소비전력량, 제조일자, 무상서비스 보증기간 등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위니아만도 장형수 영업팀장은 “김치냉장고를 선택할 때는 주위 사람들의 사용경험을 듣고 기능이나 용량, 사용편의성, 가격과 디자인은 물론 김치통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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