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교육부가 ‘학교 폭력 유형별 대처 사례집’을 발간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학교 폭력은 학부모라면 누구나 우려하는 문제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학교 폭력에 대해 어떤 유형의 폭력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 현장에서 행해지고 있는 폭력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례집 발간은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령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일선 학교의 대처 방식에 당국이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그간 일목요연하게 학교 폭력의 사례와 대처 요령 등을 담은 매뉴얼이 없었기에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이 사례집이 교사들을 위한 것으로 학교에만 배포돼 학부모 입장에서는 내용이 궁금하다. 정부는 해당 자료를 학부모에게도 공급해 학부모도 피해 유형별로 학교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학교 폭력 문제는 교사만이 고민해서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학부모, 교사, 학생, 나아가 교육 당국이 지혜를 모을 때 더 큰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애써 귀하게 만든 자료라면 생색 내기용으로 일선 학교에만 배포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
김미라ㆍ서울 구로구 구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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