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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꼴찌, 여름여왕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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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꼴찌, 여름여왕 거듭나다

입력
200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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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겨울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에 뛰어들어 ‘꼴찌’란 멍에를 쓰며 괴로움을 곱씹던 신한은행이 WKBL 2005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여름 여왕’으로 거듭났다.

신한은행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름리그 챔프전 3차전에서 ‘미시 가드’ 전주원(27점, 3점슛 3개)의 신들린 활약에 힘입어 스타군단 춘천 우리은행을 60-56으로 꺾었다. 이로써 WKBL 사상 처음으로 챔프전 1~3차전을 싹쓸이하며 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은 지난 겨울리그 최하위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며 여자농구 최강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고도 1위팀인 우리은행의 박명수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차지한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이번 챔프전을 통해 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부상했다.

예상대로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우리은행이 초반부터 거세게 나왔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강력한 수비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며 18-6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18-12로 점수차를 좁힌 신한은행은 2쿼터부터 전주원의 골밑 돌파가 살아나면서 반격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쿼터 종료 6분42초전 최윤아의 속공 레이업으로 21-20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연이은 전주원의 3점 플레이로 24-20으로 앞섰다. 전반을 25-28로 뒤진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김계령의 연속 골밑 돌파와 김보미의 자유투 성공으로 35-34로 재역전한 뒤 38-37로 리드를 지키며 쿼터를 마감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에는 전주원이 있었다. 종료 5분46초전 전주원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레이업슛을 시작으로 혼자서 12점을 연속해서 넣었고 3.8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꽂아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박희정기자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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