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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민주, 세대교체 바람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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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민주, 세대교체 바람부나

입력
200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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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ㆍ11 일본 총선에서 참패한 제1 야당 민주당은 40대 소장파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ㆍ43) 중의원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또 세차례에 걸쳐 당 대표를 역임한 실력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ㆍ58) 의원을 간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거대 여당에 대항하기 위한 체제정비를 단행했다.

마에하라 의원은 17일 열린 당대표 선거에서 간 나오토(菅直人ㆍ58) 전 대표를 불과 2표차(96대 94)로 물리치고 극적으로 당선됐다. 그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전 대표의 잔여임기인 2006년 9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민주당을 ‘싸우는 집단’으로 변화시키겠다”고 호언한 마에하라 대표는 이날 취임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의 우정민영화법안에 대한 대안 제출 ▦민주당내 기득권 타파 및 전면 개혁 등의 방침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헌법9조 2항을 삭제해 자위권 보유를 명기한다”는 지론을 내세우며 “민주당 내 논의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하토야마 간사장,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ㆍ48) 국회대책위원장,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ㆍ46) 정조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신집행부는 18일 구성됐다. 마에하라 대표는 집행부 구성과정에서 당내 실력자들과의 상담이나 협상 없이 자신의 구상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마에하라류’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교ㆍ안보정책의 이론가로 일찌감치 민주당의 장래 대표감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에하라의 등장이 일본 정치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위기의식 속에서 당내 기반 없이 당선된 마에하라 대표가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야스쿠니 참배는 반대하지만, 헌법개정과 외교ㆍ안보정책에서 자민당과 비슷한 색깔을 가진 그의 입장은 당내 진보그룹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또한 실력이 미지수인 그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카리즈마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 마에하라 세이지 민주대표 약력 (43세ㆍ 중의원 교토 2구 5선 의원)

1962년 교토시 사쿄구 출생

1982년 교토대 법학부 입학

1987년 마쓰시타 정경숙 입문

1993년 일본신당에서 출마, 첫 당선

1996년 신당 사키가케를 거쳐 구 민주당에 참가

1998년 현 민주당 결성에 참가

2001년 9월 간 나오토 간사장 아래 간사장 대리

2004년 9월 민주당 '다음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

2005년 9월 대표 선출

단정한 용모로 공격적인 국회질의를 통해 일찍부터 장래의 대표후보로 주목 받은 소장파 의원. 개헌파로서 보수 강경의 이미지가 있지만, 야스쿠니 참배와 국기ㆍ국가법안화를 반대하고, 이라크 자위대의 조기 철수를 주장하기도 했다. 마쓰시타 정경숙 8기생 출신으로 재계와도 긴밀한 채널을 갖고 있다. 좌우명은 "천명(天命)에 산다". 가족은 홀어머니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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