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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예능·영화 프로 "재탕 여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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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예능·영화 프로 "재탕 여전하네"

입력
200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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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볼 게 없었다.’

그 어느 때보다 연휴가 짧은데다 그마저도 주말과 겹쳐 지상파 3사가 마련한 한가위 TV 잔칫상은 초라했다. 특히 추석 특집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과 영화 편성의 경우 그 정도는 더욱 심했다.

오락 프로그램의 경우 KBS ‘스타커플 총출동’ MBC ‘2005 삼순이 선발대회’ SBS ‘폭소 가요제’ 등 몇몇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거의 기존의 프로그램을 특집으로 편성했다. 게다가 그 내용도 방영된 내용을 편집해 보여주는 수준에서 그쳐 ‘특집’이란 이름을 무색케 한 경우가 다수였다.

2004년 최신 대작을 일제히 쏟아냈던 지상파 3사의 영화 편성도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다. 지상파 3사가 방영한 추석 특집 영화 중 많은 수가 지난 설 특집 영화로 편성된 작품이거나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방영된 작품이었다.

이런 가운데 SBS는 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인 Home CGV가 이미 여러 차례 방영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16일과 17일 연속 편성해 짭짤한 재미를 누렸다.

이 같은 특집 프로그램의 빈곤 속에서도 빛나는 프로그램들은 있었다. 시청률 17.8%(TNS미디어 코리아)를 기록하며 추석 특집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MBC의 ‘나훈아의 아리수’도 그 중 하나.

10일 한강 노들섬에서 열린 콘서트를 녹화 방송한 ‘나훈아의 아리수’에서 나훈아는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재즈 풍으로 편곡한 ‘그때 그 사람’ 등을 선보이며 가창력을 과시했다. 더불어 300명 합창단이 동시에 무대에 오르고, 나훈아가 거북선 모형을 타고 등장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KBS와 MBC가 추석 특집 드라마를 방영하지 않은 가운데 SBS가 16일 방영한 특집극 ‘하노이의 신부’도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하노이의 신부’는 농촌 총각인 형 석우(이종원)와 의사인 동생 은우(이동욱) 사이에서 갈등 하는 베트남 대학생 리티브(김옥빈)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경제적 이유로 한국으로 시집오게 되는 외국 여성들의 현실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 밖에 사라져 가는 간이역의 모습을 통해 소멸해 가는 것들의 쓸쓸하지만 찬연한 풍경을 서정적 영상과 음악으로 담아낸 KBS1 TV ‘KBS 스페셜-HD 영상 포엠 간이역’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MBC ‘조선과학 수사대 별순검’도 사극과 오락 프로그램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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