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 가드’ 전주원(33)이 마침내 소속팀인 신한은행을 최정상에 올려놓으며 선수로서의 부활을 확인시켰다. 19일 열린 2005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신한은행의 우승으로 이끈 전주원은 기자단 투표에서 48명 전원일치 득표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전주원은 지난해 1월 갑작스런 임신으로 은퇴를 선언한 뒤 지난 2004 겨울리그동안 팀의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로서의 변신을 계획했다. 하지만 팀이 꼴찌로 추락하면서 결국 프로무대 복귀를 고려했고, 올해 여름리그를 통해 2년만에 프로무대에 다시 섰다. 특히 자신이 농구를 시작한 선일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20년동안 달아왔던 등번호 ‘5’번을 벗어 던지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0’번으로 바꾸며 부활을 다짐했다.
이 같은 전주원의 각오는 여름리그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뛰어난 공수 조율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춰 신한은행을 ‘평범한 선수들의 비범한 팀’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팀을 겨울리그 ‘꼴찌’에서 여름리그 정규시즌 3위에 이어 마침내 ‘여름 여왕’으로 등극시키는 1등 공신이 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희정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