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미국 방문 중인 16일(현지시간)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시도는 한국인들의 성숙한 역사의식에 반하는 것으로, 동상 철거나 어떤 훼손행위도 이뤄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또 “한국 정부와 국민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미국민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북핵 문제로 강력한 한미동맹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의 유감스러운 행동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유엔 정상회에 참석했던 노무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 같은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이드 위원장은 16일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신에서 “맥아더 장군이 주도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한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철거를 위한 훼손행위가 계속될 것이라면 차라리 미국인에게 동상을 양도할 것을 정중하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