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여부를 놓고 보수와 진보단체의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상륙작전 제55주년 기념행사가 15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열렸다.
인천시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해병대사령부와 주한미군 해병부대,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등과 민ㆍ관ㆍ군 합동으로 진행됐다. 국내외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 월미도 앞 2㎞ 해상에서 원형꽃다발 헌화와 묵념을 시작으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 헌화로 이어졌다.
해병대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맥아더 장군 동상 사수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최근 자신이 작사ㆍ작곡한 ‘맥아더를 사랑하자’는 노래를 인터넷 신문에 발표했던 송만기(46)씨가 참석해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공식행사와는 별개로 인천기독교연합회는 이날 오전11시 인천 남구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회원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상륙작전 기념기도회’를 연 뒤 동상철거에 반대하는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3개 중대병력을 자유공원에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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