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제안에 두 손 모아 동의했다.”
딕 아드보카트 신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감독 선임후 처음으로 네덜란드 방송사인 NOS와의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아드보카트는 “대한축구협회가 나와 핌 베어백 코치를 첫 번째 우선 순위에 놓고 협상했고, 그 제안에 우리는 동의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과업을 시작하는 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행을 결정하는 과정과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던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계약을 파기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약 6주간 휴양도시인 두바이에 머물렀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것이 더 즐거운 일이라 한국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UAE측과의 계약은 당초 어느 한쪽에서 파기하면 자동으로 해지된다는 옵션이 붙어 있었다. 모든 축구 감독의 꿈은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이다. 한국을 택한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어떻게 한국팀을 이끌고 가겠냐’는 질문에 대해서 “현재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수장인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은 팀을 환상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가 현재 하고 있는 것처럼 그대로 복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흐블라드를 비롯한 유력 네덜란드 언론은 이날 “아드보카트는 거스 히딩크,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에 이어 네덜란드 출신의 3번째 한국 국가대표 감독”이라며 “그는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신화’를 재현해야 할 과제를 떠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감독 선임 협상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대한축구협회 가삼현 대외협력국장은 ‘부임한지 두 달도 채 안된 UAE 대표팀 사령탑을 영입하는 데 무리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측이 오히려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월드컵 본선준비를 잘하라고 행운을 빌어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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