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최근 충남 아산 신도시에 이어 충북 청주시에 대규모 유통시설을 건립키로 하는 등 충청권 상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농 청주공장 부지 8,000평에 백화점, 쇼핑몰 등 연건평 3만7,000평 규모의 대형 복합 쇼핑단지를 2007년 하반기까지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측은 이를 위해 13만평 규모의 대농 청주공장 부지를 행정ㆍ문화ㆍ주거ㆍ상업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행정타운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과 체결했다.
충북 지역에 서울 소재 백화점이 진출하기는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오중희 이사는 “오창 산업단지와 오송 신도시까지 포함해 청주 지역에 110만명의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대단위 복합 유통시설을 건립키로 했다”며 “충남 아산 신도시에 백화점과 할인점을 짓는데 이어 충북 지역에도 대형 백화점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충청권에서의 영향력이 한층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아산 신도시 복합단지 개발 주체인 SK컨소시움과 손잡고 충남 아산 신도시 복합 단지에 할인점과 백화점을 2008년과 2010년에 단계적으로 출점하기로 결정했다.
경쟁업체들은 최근 현대백화점의 이 같은 공격 경영을 경계하는 눈치다. 현대백화점은 3월에 관악유선방송을 인수한데 이어 6일에는 관악유선방송을 통해 충청권 종합유선방송사(SO)인 ㈜CCS 지분 45%와 ㈜충북방송 지분 100%를 각각 인수함으로써 기존 8개이던 보유 SO를 10개로 늘리는 공격 경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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