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ㆍ31 부동산 종합 대책이 아파트와 토지 시장에 일대 충격을 가하자 대안으로 상가나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가ㆍ오피스텔은 일단 ‘8ㆍ31 소나기’를 피하긴 했지만 시장 불안 요소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후속 조치를 취한다는게 정부 방침이어서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상가나 오피스 빌딩은 시세차익을 노리는 주택이나 토지와 달리 임대 수입에 비중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입지 여건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임대 수입을 높이려면 장사가 잘 돼야 하기 때문에 유동 인구가 많은 역세권은 최우선 투자지역으로 꼽힌다.
또 입지별로 업종 중복이 없고, 확실한 테마가 있는 대형 상가가 유망하다. 투자 목적과 종목 선택이 명확하다면 업종, 유동인구, 가격, 상권 특성, 배후 지역의 소비 수준 등 상권을 정확히 분석한 뒤 투자해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오피스 빌딩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경기가 나아지면 공실률이 낮아지고 임대수익은 올라 투자 가치도 덩달아 높아진다. 특히 소형 오피스 빌딩은 초기 투자 금액도 상대적으로 낮고 공실률도 떨어져 전망이 밝은 편이다.
그러나 상가의 경우 올해 4월말부터 골조의 3분의 2 이상을 지어야 분양이 가능한 후분양제를 도입하고 있어 공급이 크게 줄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 호재가 있는 지역 상가는 신규 물량 뿐만 아니라 회사 보유분이나 미분양 물량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서초동 ‘삼성비즈타워’ 등을 주목할 만하다. 이 상가는 섹션오피스 형태의 최첨단 오피스 빌딩으로, 삼성타운 바로 옆에 들어서는 것이어서 투자 가치가 높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걸어서 3분, 3호선 양재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교통도 좋은 편이다. 2007년 초 입주하게 돼 입주까지 시간이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서대문구 대현동에 들어서는 ‘예스 에이피엠’도 젊은이들이 운집하는 신촌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상가다.
특히 신촌 민자역사 건설 계획이 잡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팜스퀘어’는 올해 초 인기리에 분양을 마친 서북부의 최대 쇼핑몰이다. 연면적이 잠실운동장 11배 크기(3만평)로 서북부 최대 규모인데다 CGV, 하나로클럽 등이 입점했다. 현재 일부를 제외하고 분양은 대부분 마무리하고 임대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 리더스 마크’ 등이 주목받는 곳이다. ‘센텀 리더스 마크’는 업무시설인 벡스코 바로 옆 센텀시티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전층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센텀시티에서 분양하는 43층 규모의 유일한 오피스 빌딩이다. 현재 회사 보유분 섹션오피스를 선착순 분양 중인데 분양가는 평당 550만~800만원 선이다. 입점은 2008년 12월 예정.
이밖에 수도권 상가 중에서는 쇼핑몰 ‘투나’를 리모델링해 재분양하는 ‘투나디엔씨’를 비롯해 성남의 ‘니즈몰’,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고속버스터미널 내 상가인 ‘소풍’ 등이 주목할 만한 상가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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