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수확으로 한 해 중 가장 마음이 넉넉해지는 한가위. 용인민속촌, 화성행궁 등 수도권 곳곳에서는 가족 단위로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민속행사, 공연 등이 펼쳐진다.
민속촌 전통체험, 화성행궁 전통공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추석을 맞아 떡메치기, 멍석에서 송편빚기, 뛰기, 투호놀이, 줄넘기, 그네뛰기 등 전통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도리깨, 맷돌, 키 등 전통농기구로 탈곡, 타작 등 추수 체험을 해볼 수 있고 콩굽기, 군고구마 먹기, 밤ㆍ땅콩굽기 등 전통먹거리 행사도 열린다.
민속공연도 풍성하다. 황해도굿보존회는 ‘한가위 큰굿 한마당공연’을 펼친다. 소고놀이 장고놀음 등 한국민속촌 농악단의 공연과 활쏘기, 창던지기, 말 옆구리에 몸 숨기기 등 진기한 마상무예 공연과 함께 중국 옌볜조선족체육학교 특기생의 줄타기 등도 펼쳐진다. 연휴기간에는 오후 7시30분까지 폐장 시간을 30분 연장한다.
수원시 화성행궁에서는 궁중체험을 할 수 있다. 왕과 왕비복을 입어보는 ‘왕과 왕비되어 보기’, 대장금 옷을 입고 궁중한과 오미자차 궁중상화(종이꽃)를 만드는 ‘대장금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무예24기보존회의 공연, 예진청소년국악단의 경기민요, 가야금 병창, 가야금 오케스트라 공연도 펼쳐진다.
나혜석 거리에서는 얼굴 페인팅을
민예총 수원시지부는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 문화의 거리에서 16~17일 놀이마당 등의 거리축제를 연다. 점토에 가족의 손과 발을 찍어 부조로 제작하는 ‘가족 손발 찍기’, 전통적인 솟대 만들기, 가훈 만들기, 얼굴 페인팅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판소리 재담극’과 통기타그룹 연주, 가족단위 노래자랑과 함께 주부와 어린이들이 제작한 목판과 솟대 전시, 임시로 만든 가로수에 가족의 소원을 적은 오색천 매달기 행사도 열린다.
전통예술단인 우리소리예술단은 18일 오후5∼7시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장안공원에서 전래 무용과 기악, 경기민요, 사물놀이를 공연하는 ‘중추절 국악 한마당’ 행사를 연다.
경기도국악단은 추석 전날인 17일 오후5시 경기도국악당에서 경기종묘제례악 '전폐희문', 거문고산조 '한갑득류', 가야금중주 ‘침향무’ 공연을 펼친다. 경기도립무용단도 전통무용 ‘춘앵전’을 선보인다.
한편 안양시의 유일한 농촌마을로 택지개발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관양동 동편마을 전통문화보존회는 18일 장승세우기, 마을평안 기원제, 길놀이를 비롯해 주부 닭싸움, 기마전, 줄다리기, 투호 던지기, 팽이 돌리기, 굴렁쇠 굴리기 등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동편마을 한가위 맞이 큰 잔치’를 연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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