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먼저 웃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전기리그 우승팀인 부산은 14일 홈에서 열린 2005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알 사드(카타르)와의 8강 1차전에서 다 실바의 맹활약(2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21일 카타르 도하에서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 3점차 이하로 져도 4강에 오르게 되는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물론 득점없이 0-3으로 패할 경우에는 연장전을 통해 4강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경기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은 부산은 전반 19분 다 실바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성남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크로스를 올리자, 다 실바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방향을 바꿔 네트를 갈랐다.
그물같은 포백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알 사드의 공격력을 무력화한 부산은 후반들어서도 이성남과 뽀뽀가 상대 골문을 잇따라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선제골의 주인공 다 실바가 경기종료 2분전 아크 지역에서 루시아노가 밀어준 볼을 왼발슛으로 연결,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부산은 후반 인저리타임 때 뽀뽀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윤희준이 가볍게 차 넣어 3-0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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