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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산업개발 전·현 사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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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산업개발 전·현 사장 조사

입력
2005.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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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손기호 부장검사)는 14일 100억원대 이상의 비자금 조성 및 총수일가 이자대납, 분식회계 혐의 등이 제기된 두산산업개발(옛 두산건설)의 현 사장 김홍구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1997~2003년 두산건설 사장을 역임한 강문창 두산중공업 부회장도 전날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해 총수일가의 은행이자 138억원을 대납할 것을 실무진에 지시했는지, 그룹차원의 비자금 조성 지시가 있었는지 추궁했다.

또 두산산업개발이 지난달 8일 공시를 통해 밝힌 2,797억원대 분식회계 경위 및 그룹 위장 계열사로 의심받는 ㈜넵스에 주방가구 주문과 설치공사를 몰아주면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두산산업개발은 박용오 전 회장측이 폭로한 그룹 비리의혹 전반에 연루된 핵심 계열사다.

검찰은 일단 두 사람을 돌려보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혀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을 내비쳤다. 검찰이 두산산업개발 전ㆍ현직 사장의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함에 따라 이들에게 불법행위를 지시할 만한 위치에 있었던 그룹 전략기획본부 임원 과 두산 총수 일가의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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