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청계천 복원 구간 동대문 패션타운 부근에 설치된 도자(陶瓷) 벽화 ‘문화의 벽’과 ‘색동벽’ 제막식을 열었다. 오간수교 상류 왼쪽 옹벽에 설치된 ‘문화의 벽’은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전갑배 서울시립대 교수 등 도자작가 5명이 제작한 5개의 작품으로 이뤄져 있다.
석기조합토, 백자토, 자기질 점토 등을 활용해 가로 10㎙, 세로 2.5㎙ 크기로 제작된 작품들은 청계천 맑은 물 속에서 아이들이 물고기, 자라, 개구리 등과 함께 노는 모습 등을 표현했다. ‘문화의 벽’은 GS건설이 제작해 시에 기증했다.
색동작가 이규한씨의 도자벽화 ‘색동사랑’은 동대문 앞 오간수교 하류 왼쪽 산책로변 옹벽에 가로 18㎙, 세로 1.5㎙ 크기로 제작됐다.
‘문화의 벽’ 근처 오간수교 아래에는 1760년 영조가 개천 준설에 공이 있는 신하들에게 내린 ‘영조어필(英祖御筆)’과 조선시대 문신 번암 채재공이 1773년 청계천 석축 공사 완공 후 청계천 준설 공사에 대한 영조의 공덕을 찬양한 ‘준천가(濬川歌)’가 새겨져 있다.
오간수교 아래에는 또 1760년 영조가 오간수문 위에서 개천 준설의 역사(役事)를 지켜보는 조선시대 그림 ‘준천도’와 1900년께 촬영된 오간수문 사진을 도자에 전사한 그림 등이 자리잡고 있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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