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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통일 "北-현대 갈등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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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통일 "北-현대 갈등 중재"

입력
2005.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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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차 남북장관급 회담 참석차 평양을 방문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금강산 관광은 정부의 희생과 지원이 있었고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사업”이라며 회담 기간 중 북측에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와 북한의 갈등과 관련, “위기에 봉착하면 정부가 해야 할 몫이 있다”며 “잘못되면 북측에도 이롭지 않고 모두 다 패자가 되기 때문에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부가 민간기업의 일에 깊이 개입할 수 없다는 소극적 입장을 변경,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또 “평양에 오기 전인 11일 현정은 현대 회장을 만나 정부가 어떻게 중재할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며 “그러나 현 회장이 다음날 인터넷에 자신의 입장을 천명하는 바람에 정부의 중재 여지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고려호텔에서 열린 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서울과 평양에 상주연락대표부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정 장관은 또 ▦경제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평양 또는 개성 개설 ▦제2차 국방장관 회담 개최 ▦국군포로ㆍ납북자 2,000여명의 생사ㆍ주소 확인 등도 제안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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