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을 기점으로 국내 음악산업 시장에서 컴퓨터나 휴대폰을 매개로 한 디지털 음원시장 규모가 전통적인 음반시장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인 음악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음반 제작사는 해마다 증가, 시장구조의 재편이 예상됐다.
문화관광부와 문화컨텐츠진흥원이 14일 발간한 ‘2005 음악산업 백서’를 보면, 지난 해 말 현재 국내 음악산업 시장 규모는 3,352억원으로 전년(3,683억원)보다 8.9%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음반산업 규모는 1,338억원으로 전년(1,833억원)보다 27%가 줄어든 반면, 디지털 음원산업은 2,014억원으로 전년의 1,850억원보다 8.9% 커졌다.
시장규모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음반제작사는 2000년 568개에서 지난 해 1,163개로 2배 가량 증가, 영세화에 따른 경쟁 및 수익구조 악화가 예상됐다.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시장에서는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시장이 압도적(1,840억원)인 반면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시장규모는 173억원에 그쳤다. 이는 모바일 음악 관련 콘텐츠와 달리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적인 음악 청취 및 다운로드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최윤필 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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