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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都農 학력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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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都農 학력차 심각

입력
2005.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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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 지역 고등학생들의 학력격차가 원 점수 기준으로 과목에 따라 최고 20점 이상 차이를 보일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4일 ‘교육격차 실태 및 해소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 의뢰로 나온 보고서는 전국 126개 고교 8,5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교 교육 수준 및 실태 분석 연구’와 2003년 6월 고교 2년생을 대상으로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학력차이를 보여주는 학업성취도 원점수는 도시와 농촌이 큰 격차를 드러냈다. 언어(120점 만점)의 경우 광역시는 77.84점인데 반해 읍면 농촌지역은 54.37점으로 무려 23.47점 차이가 났다. 서울은 74.46점, 중소도시는 76.59점을 각각 기록했다. 수리(61점 만점)도 광역시(33.11점)와 읍면지역(18.34점)이 15점 가량 벌어졌다. 외국어(80점 만점)는 서울이 46.85점으로 읍면지역(31.18점)보다 15.67점이나 높았다.

학교 유형별로는 사립학교가 국ㆍ공립에 비해 학력수준이 월등히 높았다. 언어는 사립 73.29점, 국ㆍ공립 68.79점, 수리는 사립 28.81점, 국ㆍ공립 26.61점 등이었다.

부모의 직업이나 자녀에 대한 교육적 지원 등도 학업성취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을 점수화 해 분석한 결과 서울이 49.47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 46.51, 중소도시 44.01 등으로 나타났으나 읍면은 37.48에 그쳤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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