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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술값 흑기사는 前북파공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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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술값 흑기사는 前북파공작원

입력
2005.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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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HID북파특수임무 청년동지회 회장 오복섭(44)씨는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허남식 부산시장이 네티즌들과 가진 맥주집 ‘번개모임’의 외상술값 200여만원을 대납한 사람은 자신이라고 밝혔다.

오씨는 "허 시장을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며 그를 위해 술값을 낸 것도 아니다"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술값을 대신 내준 것이 불순한 의도가 있거나,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것처럼 매도되는 것이 불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 부산시장은 5일 부산지역 네티즌 60명과 번개모임을 했다가 1인당 5,000원인 회비로 술값을 충당하지 못하자 외상으로 처리했다. 허 시장이 술값을 내면 기부행위금지 조항을 어겨 선거법 위반이 된다. 이 모임 사흘 뒤 서울에 산다고 밝힌 한 시민이 맥주집 주인 계좌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술값을 입금하자 입금자와 허 시장의 관계 등에 대해 의혹이 제기돼왔다.

오씨는 "모임에 참여한 청년 네티즌들이 맥주 몇 잔에 영혼을 판 듯이 모임이 매도되는 시각이 있어 이들을 위해 선행을 한다는 마음으로 술값을 냈다"며 “맥주집 전화번호와 계좌를 알아내 술값 204만8,000원을 입금한 뒤 부산시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입금 사실을 알리고 선거법 위반 관련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도 참석, 기자회견 후 오씨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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