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독자광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독자광장

입력
2005.09.13 00:00
0 0

■ 어린이용 지도에 옛 북한 행정구역 그대로

얼마 전 유명 할인점의 서적 코너에서 어린이용 우리나라 지도를 한 장 구입했다. 앞면에는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표시되어 있고, 뒷면에는 각 지방의 민속과 풍물을 소개한 지도였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지도를 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북한의 행정구역이 잘못 표기된 것이다.

북한은 행정구역을 개편하는 경우에도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때가 많고 발표된 자료도 서로 모순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북한의 행정구역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9개 도가 아니라 1945년 8ㆍ15광복 당시의 6개 도인 함경북도, 함경남도,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도, 강원도로 표기되어 있는 지도는 너무나 잘못된 것이다.

북한은 46년 9월 평양을 평안남도에서 분리해 처음으로 직할시 겸 특별시로 행정구역 개편을 했다. 이후 49년 1월 자강도 신설, 54년 10월 량강도 신설과 함께 황해도를 남ㆍ북도로 분할하여 9개 도로 행정구역을 개편했다.

또 개성, 남포, 라선 등이 직할시로 편입됐다. 행정구역체계 역시 우리와 달리 면을 폐지해 도(직할시), 군(시ㆍ구역), 리(읍ㆍ동ㆍ노동자구)의 3단계로 편성했다.

현재 북한과 경제협력 및 지원, 이산가족 상봉, 문화ㆍ예술 공연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북한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어린이 교육용 지도에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 행정구역 표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북한을 설명하며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북한을 이해하기 위한 더욱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신달수ㆍ충북 충주시 용산동

■ 귀향길 질서ㆍ양보의 미덕을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누구나 평온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귀성, 귀경 전쟁 속에 양심은 실종되고 만다. 매년 명절만 지나면 고속도로 주변이 온통 쓰레기 천지가 되고 무질서한 운행은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져 귀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2002년 한국의 교통사고 비율은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수가 4.5명으로 일본의 1.1명, 미국의 1.9명에 비해 2~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원인이야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운전자 의식 속에 숨어있는 ‘빨리빨리’ 라는 조급증과 기본적인 도덕의 상실이 근본적인 사고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이한 생각부터 바꾸면 분명 달라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 추석 고향길에는 모두가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양보와 질서의 미덕을 발휘해 안전한 귀성길이 되었으면 한다.

고승기ㆍ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 KTX 개선할 점 많다

광주에 살고 있는 나는 서울에 다녀올 일이 있으면 가끔 KTX 고속철을 이용한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고속철은 요금도 만만치 않게 비싸다. 하지만, 일반 열차를 탈 때보다 시간만 단축될 뿐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광주역에서 고속철에 승차하기 위해 개찰구를 통해 나오면 바로 승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통로를 거쳐 반대편으로 건너가야 한다. 노인이나 장애인에게는 여간 불편한 점이 아니다.

그런데 개찰구 바로 앞 선로는 보통 비어 있거나 다른 빈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또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는 미리 냉방을 충분히 해놓고 승객을 승차시켜야 하는데도 그렇지 않아 열차에 들어서면 퀴퀴한 냄새가 나고 상당 시간 더위를 참고 견뎌야 한다.

승무원에게 물으니 “새마을호 등 다른 열차는 수동으로 냉난방을 조절할 수 있지만 고속철은 자동시스템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워낙 바깥 날씨가 더워서…”라고 군색한 변명만 한다. 승객 없이 텅텅 빈 채로 운행하는 역방향 좌석의 실태도 비효율적인 운영의 실례이다.

전국을 반나절 시간 권으로 이끈 고속철은 교통 혁명의 이정표임이 틀림없다. 그 명성에 걸맞게 이용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긍정적으로 개선해 주기 바란다. 고영ㆍ광주시 북구 운암동

■ 도서관 책 분류기호 무성의

책을 많이 접하는 사람에게는 저자 못지않게 출판사명(특히 전문서적의 경우)이 중요하다. 그런데 대다수의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의 분류기호가 무성의하게 붙여져 있어 도서관 이용자들이 원하는 책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책은 출판사명이 하단에 표기돼 있는데 이 위에 도서관 고유의 분류기호가 덮여 있어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더욱이 방대한 분량이 특징인 백과사전은 한글 ‘가나다’ 순서에 의한 색인까지 분류기호로 가려진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백과사전에서 ‘아리랑’을 찾으려면 한 질이 수십 권으로 돼있는 책 중에서 짐작으로 여러 권의 책을 빼내서 일일이 살펴봐야 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5㎝ 크기의 분류기호를 붙인 도서관도 있는데 지나친 감이 있다.

도서관들끼리 규칙을 정해 분류기호를 부착할 여백의 위치를 통일시킨다면 이용자들의 편의가 크게 증대되리라 본다.

김영선ㆍ경기 화성시 태안읍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