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차 2단계 6자회담과 제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13일 중국 베이징(北京)과 평양에서 동시에 시작된다.
지난달 7일 휴회 이후 37일만에 속개되는 6자회담에서는 북한 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폐기를 주장하는 미국과, 핵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고리로 폐기 범위를 최대한 축소하는 동시에 신포 경수로 완공을 요구하는 북한간에 타협점이 모색될지 주목된다.
한국측은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은 뒤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면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리를 보장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6자 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2일 서울에 도착,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북 지도부에 전달해달라”고 말했다고 통일부 양창석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13일부터 3박4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 정동영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베이징=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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