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에 이진아 도서관이 15일 문을 연다.
이 도서관은 중소 의류수출업체 ㈜현진어패럴 대표 이상철(58)씨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이씨의 딸 진아씨는 대학 3학년 때인 2003년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어학연수를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23세로 숨졌다. 이씨는 독서를 좋아하던 딸을 기리기 위해 사재를 털어 도서관 건립기금 50억원을 서울시에 기부했고, 서울시는 현저동 독립공원 안에 부지를 마련했다.
도서관은 지난해 6월 착공, 1년의 공사 끝에 숨진 이씨의 생일인 15일 문을 열게 됐다. 사적 324호인 서대문형무소의 형상을 응용해 붉은 벽돌로 지어진 도서관은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836평 규모로 어린이열람실, 문화사랑방, 문화창작실, 카페테리아, 소형 공연장 등이 갖춰져 있다.
이상철씨는 “진아 또래의 학생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관을 기념해 이날 오후 7시부터 퓨전관악합주단 퍼니밴드,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 혼성포크그룹 여행스케치 등의 공연과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의 책낭독 행사가 열린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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