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휴대폰 기술을 개발해 조만간 상용화하겠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통신산업연구소인 벨 연구소를 맡게 된 김종훈(45) 사장이 방한해 13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사장은 “벨 연구소에서 통화 상대방의 냄새와 느낌, 영상, 음성 등을 휴대폰으로 전달하는 기술과 머리카락 굵기의 마이크로폰 등 첨단 통신장비를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기술 내용과 상용화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벨 연구소를 관장하는 루슨트 테크놀로지를 통해 개발 기술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영화처럼 ‘컴퓨터’를 외치면 PC에 전원이 들어오고 구두로 불러주면 문장이 입력되는 라스트 인치(최단 PC호환 거리) 기술이 정보기술(IT) 분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개척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1992년 초고속교환기(ATM) 개발업체인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해 98년에 이 회사를 10억 달러에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매각해 화제가 됐다. 그는 4월 벨연구소 사장에 취임했으며 미 국립공학학술원(NAE) 회원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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