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보면 건강하던 사람이 우연찮게 병원에 갔다가 병을 진단받는 경우가 있다. 우리 신체는 겉으로 보면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하는 것 같지만 몸 속에서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간단한 증상은 일상 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과다한 업무나 무리한 활동이 쌓이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정보화 혁명을 가능하게 만든 인터넷도 인간의 몸과 비슷한 면이 많다. 네트워크도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적인 문제가 늘 존재한다. 부하가 적은 상태에서는 정상처럼 보이지만 부하가 증가하면 피로가 누적돼 문제가 발생한다.
최초에는 데이터 정보교환이 주목적이었지만 지금은 음성데이터는 물론 영상과 방송이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있다. 나아가 홈네트워킹이나 전자태그(RFID)처럼 생활과 경제가 네트워크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른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혁명인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또다른 측면에서 트래픽의 과부하 및 네트워크 성능 저하의 원인을 제공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건강을 위해 혈액순환이 중요하고 국민 경제의 기반시설로 도로 정비가 필요하듯이 네트워크의 성능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은 지능기반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선결 과제다.
최근 무료 이메일, 블로그, 개인홈피, 인터넷 카페 등 휴면 인터넷 자원 및 인터넷 폐기물에 대한 처리 문제에 대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유해 및 불법 정보의 범람으로부터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지키자는 사이버 환경운동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네트워크를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일에 앞장서는 것은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또 다른 네티즌의 모습일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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