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유소년축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천연잔디 구장인 목동운동장과 잠실보조경기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인조잔디 구장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천연잔디 구장은 잔디 보호 때문에 하루 1경기밖에 소화할 수 없고 비가 오면 그 다음날까지 문화행사도 열 수 없는 등 활용도가 낮아 인조잔디 구장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두 구장에 각각 10억원 정도를 들여 FIFA(국제축구연맹) 경기규칙에 부합하는 인조잔디를 시공, 국제경기의 보조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에는 현재 효창운동장을 제외하고는 하루 3∼4경기씩 소화할 수 있는 인조잔디 축구장이 없다. 이 때문에 1995년 이후 전국 규모의 초ㆍ중ㆍ고 축구대회가 열리지 못해 전체 학생축구팀의 23%를 차지하는 서울팀이 대회 때마다 지방 원정을 가야 했다.
한편 서울시는 효창운동장 자리에 민족공원 조성을 추진해온 보훈처와 협의를 통해 운동장의 관람석만 철거하고 인조잔디 구장은 유지하기로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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