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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거여ㆍ마천동 집값 상승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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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거여ㆍ마천동 집값 상승세 꺾였다

입력
200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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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지정과 신도시 개발 등을 호재로 가격이 급등했던 서울 송파구 거여ㆍ마천동 일대 부동산 열기가 한풀 꺾인 채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여ㆍ마천동 일대는 짧은 시간에 큰 폭의 상승세가 이뤄졌기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잠시 지켜 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또 추석 연휴를 앞둔 데다 국세청의 투기 단속 등 압박 작전이 계속되면서 문을 닫는 중개업소들이 늘어난 것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여ㆍ마천동 일대의 집값 급등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조만간 하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장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상승을 위한 한시적인 숨 고르기 단계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송파 신도시 건설 발표를 계기로 달궈졌던 거여ㆍ마천동 일대의 부동산시장 급등세가 재개발ㆍ재건축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해 양도세를 중과하겠다는 부동산 보완 대책 발표 이후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이다.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지금의 소강상태가 조정을 앞둔 전주곡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거여동 M공인 관계자는 “한동안 반짝 급등세를 보이더니 지금은 전화문의도 크게 줄었다”면서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오르는 통에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인근 K공인 관계자도 “높이 치솟은 호가가 요지부동인 채 내려갈 조짐이 없다가 지난 주말 들어서는 매도자에 이어 매수자들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까지는 뉴타운 개발과 신도시 지정 등으로 이상 급등세를 보였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고 시장이 어느 정도 냉정을 되찾으면 가격이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천동 B공인 관계자는 “지분가격이 너무 올라 매입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재개발ㆍ재건축 입주권에 대해서도 과세를 한다는 정부 발표 뒤에는 분위기가 바뀌면서 매수 문의도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소강상태는 매수ㆍ매도자의 관망세에 따른 것일 뿐 조만간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도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거여동 S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매물도 없고 시장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국세청 투기조사가 뜸해지고 중개업소들도 다시 본격적인 영업을 재개하면 언제든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아직은 매수ㆍ매도자 모두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 움직임이 조심스러운 편”이라며 “송파신도시 주변은 입지 여건이 좋아 언제든지 가격이 폭등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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