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토로라에 이어 팬택과 VK도 얇고 가벼운 초슬림 휴대폰 전쟁에 뛰어 들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과 VK는 최근 초슬림폰을 잇따라 내놓고 삼성전자의 ‘블루투스 초슬림폰’(SCH-V740)과 모토로라의 ‘레이저’ 휴대폰 추격에 나섰다.
팬택은 8일 러시아에서 유럽식(GSM) 휴대폰인 ‘슬림’ 시리즈 4종을 출시했다. 슬림시리즈는 무게 75g, 두께 12.8~15.8㎜에 불과한 초경량 휴대폰이다.
크기는 작아도 MP3 , 디지털 카메라, 근거리 무선통신(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돼 있다. 팬택은 이 제품을 비롯해 6종의 슬림 시리즈를 올해 안에 선보여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슬라이드 슬림폰도 이달중 내놓기로 했다.
VK는 이보다 앞서 7일 국내업체 제품 가운데 가장 얇은 초박형 휴대폰 ‘VK2000’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GSM 방식인 이 제품은 두께 8.8㎜, 무게 48g으로 가장 얇으면서도 가벼운 휴대폰이다. VK는 연말까지 국내에서 쓰이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도 내놓을 계획이다.
팬택과 VK가 초슬림폰 경쟁에 나선 이유는 최근 휴대폰 경향이 휴대성을 강조한 경량화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팬택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얇고 가벼운 휴대폰을 좋아한다”며 “경쟁사 제품들도 슬림화를 추구하는 만큼 폴더형 외에 바형, 슬라이드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슬림폰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VK도 무게와 크기를 줄이면서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저가의 슬림폰으로 해외 저가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또 국내 시장의 경우 팬택과 마찬가지로 슬라이드 방식의 슬림폰을 내놓고 경쟁을 벌일 방침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모토로라 뿐만 아니라 팬택, VK 등 중견업체들까지 가세한 슬림폰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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