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스쿨폴리스(School Police) 제도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교사와 교직단체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7개 학교(초등 1개교, 중ㆍ고교 각 3개교)에서 5월부터 3개월간 이 제도를 시범운영한 부산경찰청과 부산시교육청은 12일 시범운영 성과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13일 열리는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에서 스쿨폴리스 제도의 운영 문제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등은 7월 6~22일 여론조사기관인 정음리서치(대표 서정훈)에 의뢰, 시범학교 7곳의 학생 1,346명과 학부모(775명), 교사(345명), 교직단체(28명) 등 2,4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조사 결과 스쿨폴리스 제도의 전국적 시행에 대해 학생은 61.6%(829명)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교사와 교직단체는 각각 33.7%(116명), 50.0%(14명)로 부정적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학교 계속 실시에 대한 선호도에서도 학생과 학부모는 각각 58.1%(783명), 80.3%(622명)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교직단체는 부정적 반응이 50%(14명)로 높게 나타났다.
교사는 긍정(108명ㆍ31.3%)과 부정(110명ㆍ31.9%)이 엇갈렸다. 스쿨폴리스 도입 이후 학교주변 학교폭력 감소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각각 33.3%, 34.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교직단체는 32.2%가 부정적 의견을 표출했다. 스쿨폴리스 제도에 대한 교직단체 선호도 역시 부정(53.6%) 의견이 긍정(21.4%) 의견의 2배 이상 되는 등 향후 제도의 확대시행 여부를 놓고 교직단체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부산=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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