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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멕시코 韓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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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멕시코 韓流

입력
2005.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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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장동건, 안재욱 오빠를 멕시코로 보내 주세요.’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 시간) 이런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나온 ‘오빠 부대’와 마주쳤다. 장동건과 안재욱의 팬 클럽 회원인 멕시코 여성 30여명이 노 대통령이 묵고 있는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 앞에 모여 ‘평화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들은 두 스타의 대형 브로마이드 사진을 들고 와 1시간 동안 두 사람의 멕시코 방문을 희망하는 구호를 외치며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응원 구호인 ‘오~ 필승 코리아’등을 연호했다.

노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함께 호텔을 나서다가 이들을 보고 “알았습니다”라며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멕시코 내 장동건 팬 클럽 회장인 로시오 살리나스(23)는 “노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소식을 듣고 모였다”며 “우리의 요구는 장동건이 올 수 있도록 노 대통령이 직접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는 2002년부터 장동건과 안재욱이 출연한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현재 4개의 한류 스타 팬 클럽 회원이 3,500명에 이른다.

멕시코 공영 방송인 ‘메히껜세’는 그 동안 안재욱이 주연한 ‘별은 내 가슴에’와 장동건 주연의 ‘이브의 모든 것’ 등을 방영했다. 메히껜세는 8일부터는 배용준ㆍ최지우 주연의 ‘겨울연가’를 방영하고 있다.

멕시코시티=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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