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골퍼 이인우(33ㆍ이동수F&G)가 프로 데뷔 11년여 만에 우승 한풀이를 시원하게 했다.
이인우는 11일 강원 홍천군 대명비발디파크골프장(파72ㆍ7,01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SBS코리언 투어 기아로체비발디파크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5개, 보기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시즌 2승에 도전한 박노석(대화제약ㆍ273타)을 1타차로 제치며 극적인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시절 3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대를 모았던 이인우는 1994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곧바로 군입대한 탓인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만은 달랐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이인우는 자신감에 차있었다.
이인우는 “길고도 긴 여행이었다. 하지만 우승의 문을 열어보니 파라다이스에 온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대회에서도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며 KPGA는 올 시즌 열린 10개 대회 모두 각기 다른 챔피언을 배출, 시즌 상금왕 및 다승왕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홍천=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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