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자립도가 낮은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한해 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들여 청사를 신축하는 등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국회 행자위의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이 11일 행자부로부터 제출 받은 ‘지자체 청사 신축현황’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청사를 신축했거나 신축중인 42개 지자체 중 청사 건축비가 1년 예산의 30%를 넘는 지자체가 6곳이나 됐다.
1년 예산 대비 청사 건축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강서구로 올해 예산(772억원)의 43.9%인 338억5,800만원을 2000년 준공한 청사 건축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강서구는 올해 재정자립도는 31.4%이다.
또 재정자립도가 35.9%인 부산 남구도 올 예산이 1,020억원인데 2007년 준공 예정인 청사 건축비용은 437억원으로 예산의 42.7%를 차지했다.
이 밖에 예산 대비 청사 건축비가 30%를 넘는 곳은 인천 연수구 37.7%, 인천 계양구 37.3%, 서울 도봉구 35.3%, 부산 사상구 30% 등이었고, 이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모두 30%대로 나타났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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