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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선 당진 '산업의 쌀' 생산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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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선 당진 '산업의 쌀' 생산 열기

입력
2005.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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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INI스틸과 현대 하이스코 당진공장이 구 한보철강의 모습을 벗고 새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보철강 인수 8개월만인 5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 충남 당진국 송악면 현대 INI스틸의 3만5,000평의 A열연공장.

9일 찾은 이 공장에서는 고철을 녹여 생긴 붉은 쇳덩어리가 압축 공정과 냉각 과정을 거치면서 2㎜의 열연강판으로 생산돼 쉴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20톤 무게의 코일로 만들어진 열연강판은 대형 트럭에 실려 속속 출고됐다.

현대INI스틸 당진공장은 연말까지 70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내년에는180만 톤으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B지구 열연공장(연산 200만톤)이 내년 10월 완공되면 당진공장에서만 모두 380만톤의 열연강판이 생산된다.

A지구 바로 옆에 자리잡은 현대 하이스코 당진공장도 이 달부터 열연도금설비가 가동되면서 생기가 넘쳐 나고 있다. 고급 자동차용으로 쓰이는 냉연강판이 코일형태로 만들어지자마자 트럭에 실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으로 향했다.

현대하이스코는 기존의 순천 및 당진공장의 연간 215만톤 냉연생산체제에 이어 95만톤에 달하는 냉연생산능력을 추가로 갖춘 것이다. 내년 8월 냉연ㆍ아연도금 강판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마지막 3단계가 공사가 마무리 되면 총 380만톤의 냉연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 INI스틸은 당진공장과 100만평에 달하는 주변지역에 연산 700만톤 규모(350만톤 2기)의 일관제철소를 2007년 착공, 2001년 완공할 계획이다.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연간 총 40억 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와 8,000명 가량의 직간접 고용창출은 물론 수요업계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가 약 2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A열연공장 압연부 박봉석 부장은 “죽어있던 공장에 생명을 불어넣어 종합철강회사로 도약하자는 의지가 직원들 사이에 충만해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당진=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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