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킴 클리스터스(4번시드)가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180억원)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클리스터스는 11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프랑스의 마리 피에르스(12번시드)를 2-0(6-3 6-1)으로 가볍게 누르고 메이저대회 왕관을 머리에 썼다.
2001년 프랑스오픈, 2003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지난해 호주오픈까지 모두 4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그때마다 무릎을 꿇었던 클리스터스는 4전 5기의 신화를 이룩하며 마침내 여자 테니스 최고봉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왼쪽 손목 부상으로 고전하며 랭킹 134위까지 떨어지는 등 고난을 겪은 터라 이번 우승은 더욱 감격적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앞서 미국테니스연맹이 캐나다와 미국에서 개최한 US오픈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 대회 규정에 따라 US오픈 우승상금(110만 달러)의 두 배인 220만 달러를 받는 행운을 덤으로 얻었다.
남자단식에서는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1번시드ㆍ스위스)와 ‘백전노장’ 앤드리 애거시(7번시드ㆍ미국)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페더러는 이날 4강전에서 ‘호주의 자존심’ 레이튼 휴이트(3번시드)를 3-1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바라보게 됐고 35세로 대회 ‘최고령선수’인 애거시도 로비 지네프리(46위)를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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