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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고금리 메리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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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고금리 메리트' 뚝

입력
2005.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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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다 고금리를 내세워 예금을 유치해온 상호저축은행의 ‘금리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가중평균 수신금리는 연 4.90%로 전달의 5.00%에 비해 0.10%포인트 낮아졌다. 올들어 최고였던 4월의 5.21%에 비하면 0.31%포인트나 낮다.

반면 은행의 7월 가중평균 수신금리는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3.47%로 집계돼 저축은행과 은행의 수신금리 차이는 1.43%포인트로 줄었다. 100만원을 저축은행과 은행에 각각 1년간 예금할 경우 이자 차이가 1만4,300원에 불과한 셈이다.

저축은행과 은행의 수신금리 차이는 2000년만 해도 2.37%포인트까지 벌어졌고 2001년에도 2.02%포인트나 됐다. 2002년에는 부실대출로 몸살을 앓던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리면서 은행과의 차이가 1.28%포인트로 줄었으나 2003년 1.56%포인트, 2004년 1.82%포인트로 다시 확대됐다.

저축은행과 은행의 금리 차이가 줄어든 것은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그만큼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주고객인 영세상인이나 자영업자 등의 대출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고금리로 예금을 유치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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