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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 Company] KT

입력
2005.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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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002년 한국통신 민영화를 통해 국민 기업으로 재 탄생한 이래 공기업 체질 개선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방만한 경영으로 투자비 수 천억원을 날리고도 직원들에게 과다한 보수와 퇴직금을 지급해 ‘공기업 부실 경영의 전형’으로 질타 받던 기업이 지금은 명실 상부한 ‘클린 컴퍼니’가 된 것이다.

KT 이사회는 2002년부터 대표이사가 아닌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의사결정과 집행 기능이 한 곳에서 이뤄질 경우 빚어질 수 있는 부작용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장치다. 또

전체 이사(12명) 중 사외 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3분의2(8명)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KT는 2003년 소액 주주에게 복수 의결권을 부여하는 ‘집중투표제’를, 지난 3월에는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도 투표할 수 있는 ‘서면투표제’를 도입해 소액 주주의 권익 보호와 경영 참여 기회 확대에도 앞장서 왔다.

KT는 참여 정부가 제시한 대기업 경영 투명화 요건을 충족, 내년 4월부터 시행 예정인 출자총액 규제 대상 기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의 기업 개혁법안(살베인-옥슬리 법)에 맞는 회계 절차 개선 조치를 취해 국제적 수준의 경영 투명화도 이뤄냈다.

윤리경영의 측면에서도 기업의 ‘벤치 마킹’ 대상이다. KT는 2003년 선포한 ‘윤리강령’을 통해 임직원들의 경조금에 직급별 액수 상한선을 두고, 경조사용 화환 사용 역시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또 윤리경영 사이트(ethics.kt.co.kr)를 통해 직원과 고객들로부터 상시 부조리 신고를 받고 있다. 이밖에 최고 5,000만원을 포상하는 내부 고발자 포상 제도도 운영 하는 등 윤리 경영의 구체적 실천에 나서고 있다.

KT의 이와 같은 클린 경영 노력은 지난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주는 ‘경제정의 최우수 기업상’으로 이어졌다. 또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주관 4년 연속 지배구조 최우수기업 에 선정되고, 골드만삭스로부터 ‘아시아 최고 지배구조 기업’(2002년)으로 뽑히는 등 국내외 10여개 단체로부터 클린 컴퍼니로 인정 받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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