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광철ㆍ안민석 의원 등이 9일 본프레레 전 대표팀 감독의 경질, 월드컵 준비상황 등을 점검한다는 이유로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을 대거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 등은 이날 조중연 부회장, 이회택 기술위원장, 노흥섭 전무 등 축구협회 간부들에 대한 국감 증인신청서를 소관 상임위인 문광위에 제출했다. 정몽준 회장도 한때 증인 신청이 검토됐으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이 의원측은 “본프레레 전 감독의 경질 및 후임 감독의 선임을 둘러싼 축구계의 논란에 대해 점검하고, 2006년 월드컵 준비상황과 축구협회 예산 회계구조의 불투명성 의혹도 따져보기 위한 것”이라고 증인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측은 또 “축구협회 조직 운영의 비민주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축구인들 사이에 팽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특정 체육단체 임원들을 무더기로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논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까지 심각하게 다룰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 의원측은 “감독 경질 문제가 국감의 주요 주제가 아니라 축구협회의 불투명성에 대한 비판이 많기 때문에 그 실체가 뭔지 국회에서 한번 다뤄봐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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