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은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1905~1990)가 태어난 지 100주년 되는 날이다.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미국과 고국인 스웨덴에서는 전기 출간, 미공개 영상자료 발표, 기념우표 발행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가르보는 24년 미국으로 건너가 ‘마타하리(1931)’ ‘안나 카레니나(1935)’ 등에 출연하며 30년대 할리우드의 아이콘이 됐다. 그는 뇌쇄적이면서도 차갑고 신비한 이미지가 절정에 오른 36살 때 “팬들에게 늙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싫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철저히 은둔생활을 하다 90년 뉴욕에서 만 84세로 세상을 떠났다.
조카손자인 스캇 라이스필드 등이 쓴 전기 ‘가르보: 소장품을 통해 본 초상화’는 가족, 친지들에게만 보여주었던 사적인 스냅 사진을 담고 있어 인간 가르보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반면 영화사가 비에이라가 쓴 ‘그레타 가르보: 영화적 유산’은 24편의 출연작을 통해 그의 스타성을 진지하게 분석한 책이다.
터너클래식무비스는 지난 6일 가르보의 친구, 영화인들의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23일에는 가르보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가 미국과 스웨덴에서 동시에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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